女가 꼽은 결혼 망설여지는 男 과거 2위 ‘동거’, 1위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9일 10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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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남녀. 상대의 과거가 자세히 알 리 없다. '모르는 게 약'. 하지만 어떤 계기로든 과거를 알게 되면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을 터. 더군다나 결혼을 앞둔 상황이라면 더욱 민감해지기에 십상이다.

미혼남녀가 생각하는 결혼이 망설여지는 상대 과거에 관한 설문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결혼정보회사 노블레스 수현이 미혼남녀 935명(남성 462명, 여성 473명)을 대상으로 지난 3일부터 17일까지 '결혼이 망설여지는 상대 과거?'에 관해 설문한 결과를 19일 공개했다.

설문에 참여한 남성은 '동거 및 이성 관계'(63.7%)를 첫손가락에 꼽았다.
손모 씨(35·남)는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아직 한국남자들은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다"며 "동거만 두고 보았을 때도 시선 자체가 여자들에게 더 가혹한 것이 사실이며 나 역시 다른 건 몰라도 내 배우자가 될 사람의 과거 이성 문제만큼은 좀 예민하다"고 답했다.

남성은 이어 '빚 및 금전관계'(20.5%), '성형 및 외모 관련'(10.1%), '복잡한 집안내력'(5.7%)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빚 및 금전관계'(48.1%)를 1위로 꼽아 남자들의 생각과 대비됐다.
문모 씨(30·여)는 "어른들께서 말씀하시기를 당장 수입이 좀 적더라도 금전문제가 깨끗한 사람이 낫지 빚 있는 사람과는 결혼하면 엄청난 골칫거리라고 하시더라"며 "특히 상대방이 빚이 있다는 사실을 숨기고 결혼했을 때 배신감이 엄청날 정도로 결혼생활서 중요한 일인 것 같다"고 답했다.

그 뒤를 '동거 및 이성 관계'(25.7%), '복잡한 집안내력'(23.4%), '성형 및 외모 관련'(2.8%) 순으로 꼽았다.

설문을 진행한 업체 관계자는 "과거 없는 현재 없듯이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사다난한 과거를 거쳐 현재의 나의 모습이 완성된 것"이라며 "이를 인정하고 때로는 상대방의 과거나 과오를 감싸 안고 포용해줄 수 있는 성숙한 모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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