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면허 쉽게 따려면 친환경-경제운전 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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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회전-급출발 말고 대기땐 기어중립… 9월부터 필기문제 늘리고 심사 강화

앞으로 친환경적인 운전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면허를 따기 수월해진다.

서울시는 도로교통공단과 협의해 이르면 올해 9월부터 운전면허 시험에서 친환경 경제운전 항목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운전면허 필기시험 500개 항목 가운데 8개 항목(1.6%)뿐이었던 친환경 경제운전 항목 문제가 전체 문제의 10% 수준인 50개로 늘어난다. 새로 추가되는 문제들은 주로 공회전, 급출발, 급가속, 급제동 등 연료 소비의 주범들로 꼽히는 잘못된 운전 습관에 관한 것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주행시험도 기존에는 대기 중에 기어를 중립에 놓지 않으면 3점이 감점됐으나 앞으로는 5점이 감점된다.

서울시는 다음 달부터 운전면허증을 재발급할 때 ‘친환경 경제운전 십계명’과 관련된 홍보물을 나눠주는 방안을 경찰청과 협의 중이다. 십계명은 △경제속도 준수 △내리막길에서 가속페달 밟지 않기 △트렁크 비우기 △급출발, 급가속, 급제동 하지 않기 등이다.

초보 운전자가 친환경 운전 습관을 익힐 수 있게 운전면허학원에 ‘친환경 운전 안내장치’를 보급하고 관련 교육 과정을 개설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 안내장치는 운전석에 설치되는 모니터 형태의 기계로 주행거리, 연료 소모량, 연료소비효율 등이 표시되며 공회전이나 급가속, 급출발 시 경고음을 내 친환경 및 안전 운전을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시는 이 장치를 이미 설치된 시내버스와 함께 택시, 화물차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했다.

강희은 서울시 친환경교통과장은 “시내 등록 차량 290만 대가 친환경 운전을 하면 연간 1조700억 원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경오염 감소 및 교통안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친환경#경제운전#운전면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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