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8기 국수전… 간명한 정석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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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상연 3단 ● 홍성지 9단
국수전 본선 16강전 1보(1∼23)

홍성지 9단은 1987년생으로 윤준상·이영구 9단과 동갑. 모두 타이틀을 따낸 바 있다. 민상연 3단은 1992년생으로 2012년 입단 첫해 국수전 도전자결정전에 진출해 파란을 일으켰다. 나이 차이는 5년밖에 안 나지만 입단은 홍성지가 11년 빠르다. 둘은 예선에서 4, 5승을 거쳐 본선 무대에 오른 뒤 만난 첫 상대.

7의 협공에 대해 손을 빼고 8로 걸치는 백. 참고 1도처럼 흑 1로 받으면 백 2, 4로 우변에 자리를 잡겠다는 게 백의 구상. 이를 깨뜨린 게 9의 두 칸 높은 협공이다. 이처럼 높게 협공하는 게 좋다. 우상귀와 연계해 돌의 리듬이 생긴다. 또 백이 우상귀를 씌우는 수를 방비하는 수이기도 하다.

12로 3·3으로 뛰어든 데 대해 13으로 둬 간명한 정석을 선택한 홍성지. 그는 대체로 간명하게 판을 만드는 기풍이다. 참고 2도처럼 흑 1로 두면 백 10까지 예상할 수 있다. 기본 정석 중 하나.

백이 20으로 들여다보자 흑은 그냥 잇지 않고 21로 반발했다. 이어주면 나중에 흑이 백 2점을 끊을 때 백이 쉽게 버릴 가능성이 크다. 돌이 가벼워졌기 때문이다. 백은 22로 늘어 우상귀에서 움직였고, 흑은 23으로 우변을 키우며 공격에 들어갔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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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전#홍성지#민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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