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선수들 영리한 플레이 해줬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6월 19일 06시 40분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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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으로서 월드컵 첫 경기를 무승부로 마친 홍명보(45) 감독의 얼굴에선 아쉬움이 묻어났다. 순조롭게 조별리그를 통과하기 위해선 첫 경기 러시아전 승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표정만큼은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사령탑답지 않게 차분했다. 머릿속은 벌써 알제리와의 2차전 구상으로 가득한 듯했다. 다음은 홍 감독과의 일문일답.

-월드컵 첫 경기를 무승부로 마쳤다.


“우리가 이기고 있는 상황이었고, 동점골을 내줬다. 다소 억울한 마음이 없진 않다. 그래도 첫 경기에서 우리가 보여준 모습은 아주 훌륭했다고 생각한다. 결과는 아쉬움이 남는다. 좋은 내용을 보였고, 승점 1을 땄다. 이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

-미국 마이애미 전지훈련 때부터 많은 시나리오를 준비했는데.

“그간 준비한 것들을 선수들이 최대한 경기장에서 쏟아부었다고 생각한다. 전술도, 체력도 좋았고 순간순간 영리한 플레이를 해줬다.”

-측면보다 전방으로 길게 넘기는 볼 투입이 많았다. 후반 체력 저하도 있었다.

“상대 진영으로 볼이 침투된 이후 중간에 빼앗기는 상황은 러시아의 전형적인 공격 패턴이 된다. 최대한 안전하게 볼을 넘기자고 주문했다. 홍정호가 훈련량이 부족했다. 수비수 교체 카드를 쓰다보니 공격을 보강할 수 없었다.”

-어떤 부분을 강화할 것인가. 공격진의 슛 정확도도 아쉬웠다.

“월드컵처럼 큰 대회는 첫 경기가 가장 힘든 법이다. 중압감과 압박감에 비해 충분히 잘 했다고 본다. 공격적인 부분은 잘 준비할 것이다.”

-러시아 연구를 많이 했다.

“우린 철저히 상대를 분석했고 준비해왔다. 예상한 모든 부분에 적극 대처했고 영리하게 플레이를 했다. 러시아가 전원이 자기 진영에서 수비할 때를 경계했다. 볼 차단 후 카운트어택(역습)을 노리는 건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즐겨 구사하는 전략이다.”

쿠이아바(브라질)|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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