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新車 반응 좋아… 2014년 한국시장에서 3만대 판매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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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타 제에거 한국법인 대표

“올해 한국 법인 설립 이래 최대 규모인 3만 대를 판매할 것입니다.”

브리타 제에거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사진)은 17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로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차를 내놓으면서 메르세데스벤츠에 관심이 없던 새로운 고객들도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실상 국내 수입차 업체 선두 자리를 노리겠다는 것이다.

국내 수입차 업체 중 연간 3만 대 판매 실적을 올린 곳은 현재 BMW코리아가 유일하다. BMW코리아는 지난해 3만3066대를 팔아 수입차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수 년째 지켰다. 폭스바겐코리아가 2만5649대를 팔아 2위를 차지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2만4780대로 3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폭스바겐코리아도 올해 3만 대 판매를 목표로 삼고 있지만 1∼5월 판매량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추월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올해 초부터 5월 말까지 전년 동기보다 40.4% 늘어난 1만3735대를 팔아 1만6910대를 판 BMW코리아에 이어 2위다. 폭스바겐코리아는 같은 기간 판매량이 1만2358대에 그쳤다.

제에거 사장은 “1등을 하기 위해 경쟁을 하기보다는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면서도 “(벤츠 모델에 대한) 반응이 매우 좋아 추가로 물량을 확보하는 만큼 판매량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올해 하반기(7∼12월) ‘GLA 클래스’와 ‘S 클래스 쿠페’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GLA 클래스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현재 유럽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제에거 사장은 수입차 부품 가격 논란에 관한 의견도 내놨다. 그는 “애프터서비스(AS)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은 한국 고객에게 가장 잘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면서도 “부품 가격 인하도 한 방법이 될 수 있겠지만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품질이나 조건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벤츠#브리타 제에거#수입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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