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물을 안개처럼 뿜어… 찜통도심 식힐 ‘쿨링 포그’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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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가림 보행로에 9월까지 가동

18일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설치된 쿨링 포그 통로를 청소년들이 지나가고 있다. 대구시 제공
18일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설치된 쿨링 포그 통로를 청소년들이 지나가고 있다. 대구시 제공
“아, 시원해.”

찜통도시 대구에 ‘쿨링 포그’라는 이색적인 냉방 공간이 생겼다.

대구시는 18일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의 빛가림 보행로(길이 250m)에 쿨링 포그를 가동했다. 9월 말까지 오전 11시∼오후 5시에 가동한다. 시민들은 “은근하게 시원함을 느낄 수 있어 좋다”는 반응이다.

쿨링 포그는 물을 안개(포그)처럼 뿜어 시원하게 느껴지도록 하는 장치다. 80cm 간격으로 설치한 317개 노즐에서 보통 물방울의 100만분의 1 크기 물이 분사되면서 주변 온도를 3∼5도 낮춘다.

분무되는 물 입자가 작아 바닥에 닿기 전에 공기 중으로 사라진다. 옷이나 피부가 젖지 않고 청량감을 준다. 수돗물을 사용해 몸에 해롭지도 않다. 이근직 대구시 기후변화담당은 “쿨링 포그는 일종의 폭염 대피 공간”이라며 “시민 반응이 좋으면 경상감영공원과 2·28기념공원에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쿨링 포그#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빛가림 보행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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