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혹평에 안정환 “이근호 선제골 박주영 덕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8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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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박주영.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박주영, 이근호'

안정환 MBC 해설위원은 원톱스트라이커 박주영에 대해 "제 역할을 다했다"고 평가한 사실이 눈길을 끈다.

18일 오전 7시(한국시각)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러시아와 경기를 펼쳐 1대 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의 선제골은 이근호가 해냈다. 박주영과 교체 투입된 이근호는 투입된 지 12분 만인 후반 23분, 중거리 슈팅으로 팀의 선제 득점을 올렸다.

이근호에 대한 찬사만큼, 박주영이 골잡이로서 제 역할을 못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경기가 끝나자 AP 통신은 "경험 많은 박주영을 주전 공격수로 내놓았으나 그는 아스널에서의 무력한 3년 동안 길을 잃어버린 듯했다"고 보도했다.

안정환 해설위원은 "박주영이 55분간 슈팅이 없었다고 비난하는데 그게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안 위원은 "박주영이 전반 초반부터 힘 좋은 러시아 선수들을 흔들어주며 고군분투했다. 공격수가 해야할 일이 골만 있는건 아니다. 박주영이 러시아 선수들을 괴롭혀 이근호에게 찬스가 만들어진 것이다. 박주영이 어시스트했고, 이근호가 마무리한 것이라 보면 된다"고 말했다.

안 위원은 이어 "내 경험을 한번 떠올려보겠다. 나도 2002년 한-일월드컵 미국전서 교체투입돼 골을 넣었다. 교체 전에 (황)선홍이 형이 수비를 흔들어줬다. 그래서 골을 넣은 것이다. 오늘 경기서 홍명보 감독의 교체타이밍은 히딩크 감독 못지않게 기가 막혔다"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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