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 에이스 박주영 러시아전에서는 ‘수비잘하는 공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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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6월 18일 13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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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한국 국가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 박주영(29·아스날)이 한국-러시아 경기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그라운드를 내려왔다.

박주영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다가 한개의 슛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후반 11분 교체아웃됐다.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박주영을 교체한 이유에 대해 "스피드가 후반 들어 떨어져 보여 교체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주영은 전반 9분, 이청용의 침투 패스를 놓치는 등 결정적 찬스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상대 수비진을 교란하면서 공간을 창출, 손흥민, ·이청용, 구자철 등 다른 공격수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준 점은 돋보였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박주영이 전반전에 공을 가지고 있지 않는 상태에서도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려는 멋진 움직임이 좋았다”며 격려했다. 홍명보 감독도 “박주영은 전반전 수비적으로 잘해줬다” 평가했다.

반면 외신들의 평가는 전반적으로 냉혹했다. 이날 영국 일간지 메트로는 “박주영이 끔찍한 경기력을 보였다. 오늘 플레이는 최악”이라고 혹평했다. 또 미국 스포츠 매체 블리처 리포트는 박주영에게 양팀 통틀어 최하인 평점 5점을 부여했다. BBC 해설자 아스널 레전드 마틴 키언은 “아스널 팬들은 박주영이라는 선수가 있는지도 모른다. 아스날에서 에서 단 11분 뛰었다. 그러고도 월드컵서 뛰다니 행운의 선수”라고 지적했다.

후반 11분 박주영을 대신해 출전한 이근호는 후반 23분 드리블 돌파에 이은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6분 뒤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에게 동점 골을 내주면서 러시아와 1-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주영 사진=(Copyright ⓒ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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