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大 후보 없는 TK 표심, 승부 가를 변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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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경북유권자수 서울 이어 두번째… 투표율 높아 票 쏠릴땐 파괴력 커

7월 14일로 예정된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현재까지 TK(대구·경북) 의원이 출마하지 않으면서 이 지역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에 여권 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원 수도 많고 투표율도 높은 TK가 무주공산이 되고 표심이 특정 방향으로 쏠릴 경우 전당대회 결과를 좌우할 최대의 변수가 될 수도 있다.

최근까지 전당대회 출마를 고려했던 김태환 의원(3선·경북 구미을)은 결국 불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여기에 대구 지역 3선인 유승민 의원도 전당대회 출마를 고사해 TK 대표주자 실종사태가 발생했다.

이번 전당대회부터 새누리당이 모든 책임당원에게 투표권을 준다는 점도 TK 표심을 주목하게 되는 이유다. 최근 당이 전국의 책임당원 수를 재집계한 결과 경북지역 당원은 2만700여 명으로 나타나 서울(2만900여 명)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9900여 명의 대구지역 당원을 합하면 TK 지역 책임당원 수(3만600여 명)는 PK(부산·경남) 지역(2만6000여 명)보다 더 많다. 책임당원은 최근 1년 중 6개월 이상 당비를 낸 당원으로 새누리당 책임당원 수는 약 15만2000명이다.

TK 지역은 역대 전당대회 투표율도 높았다. 2012년 전당대회 선거인단 투표율은 전국 평균 14.1%였지만 경북은 24.6%로 1위를 기록했다. 대구도 16.2%로 평균을 웃돌았다. 그만큼 열성 지지자가 많아 표가 결집됐을 때 파괴력이 강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한편 서청원 의원은 이날 비공개로 서울 지역 대의원과 책임당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표밭이 가장 넓은 서울에 먼저 공을 들인 뒤 조만간 영남 등을 방문해 직접 당원들을 만날 계획이다. 공식 출마 선언은 19일 하기로 했다.

김무성 의원은 이날 경기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에서 당원 100여 명을 만나 얘기를 나누는 것을 시작으로 2주간의 전국 순회 여정에 나섰다. 그는 ‘타운홀 미팅’ 형식의 토론회를 열기 위해 행사장에 30∼40개의 돗자리를 펼쳤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고양=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새누리당 전당대회#경북유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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