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8기 국수전… 새내기 신진서, 본선 진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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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창혁 9단 ● 신진서 2단
예선결승전 총보(1∼279)

보통 바둑 승부는 한번에 무너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런데 이 바둑은 달랐다. 유창혁 9단은 중후반까지 줄곧 우세했다. 그러나 패싸움을 벌이다가 팻감 하나를 잘못 써 패했다. 유창혁으로서는 아쉬운 한판.

69까지는 팽팽한 바둑. 하변의 73이 과수였다. 이 수는 참고 1도처럼 흑 1로 둘 자리였다. 그랬으면 흑 7까지 되는 곳. 이렇게 둬도 흑이 손해 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신진서는 백의 의도대로 두는 게 싫어 73으로 반발한 것.

결국 백 대마가 흑 진영에서 크게 살았다. 사실상 끝난 바둑. 흑이 다시 125의 승부수로 불씨를 살려 195까지 살았다. 하지만 여전히 백 우세.

그러나 종반 운명의 신은 흑의 손을 들어주었다. 백은 우하변에서 276으로 팻감을 썼으나 흑이 받지 않고 277로 따내자 백 대마는 비명횡사했다. 276이 통한의 패착. 참고 2도처럼 백 1, 7로 패를 썼으면 백의 승리였다. 흑의 역전승.

24=17, 151 157 163 169 175 181 187 193=125, 154 160 166 172 178 184 190 195=148, 221 231 243 251 257 269 275=161, 226 240 248 254 260 272=162, 229=174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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