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달성 테크노폴리스, 반년만에 ‘신도시’ 부상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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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분양안내 2만여명 몰려… 현대重 투자 공장도 5월 완공
“산업-주거시설 조화로 수요 늘어”… 원룸 매매가 10%이상 상승

3층 규모로 확장한 면사무소 16일 문을 연 대구 달성군 유가면사무소에서 주민이 주민등록등본을 발급받고 있다. 달성군 제공
3층 규모로 확장한 면사무소 16일 문을 연 대구 달성군 유가면사무소에서 주민이 주민등록등본을 발급받고 있다. 달성군 제공
대구 달성군 유가면 및 현풍면에 조성한 테크노폴리스가 복합신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완공 후 주택과 도로 등 도시 기반을 갖추면서 활기가 넘친다.

공공시설 건립도 순조롭다. 유가면사무소는 16일 이곳으로 확장 이전해 업무를 시작했다. 3층 규모로 보건지소와 다목적 강당, 하늘정원 등을 갖췄다. 올해 9월에는 어린이 열람실을 포함한 작은 도서관도 열 예정이다. 면사무소 관계자는 “테크노폴리스 인구가 2016년까지 5만 명으로 증가하면 행정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주변 문화 복지시설과 함께 편리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개발 기대감에 아파트 분양도 활발해 대구지역 아파트 시장을 이끌고 있다. ㈜화성산업이 13일 공개한 테크노폴리스 화성파크드림 본보기집(모델하우스)에는 3일간 2만여 명이 찾았다. 쾌적한 입지 환경과 접근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올해 8월 완공되는 대구수목원∼테크노폴리스 4차로(12.95km)와 연결돼 대구 도심까지 20분 거리다. 아파트 단지 인근에는 3만8000여 m² 규모의 대공원이 조성됐다. 회사 측은 전체 10개동 639채가 100% 분양될 것으로 기대한다. 테크노폴리스에는 지난해 ㈜서한 등이 9개 단지, 6900여 채를 모두 분양 완료했다. 올해도 5개 단지 4000여 채가 추가 분양될 예정인데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진혁 화성산업 이사는 “산업단지, 연구시설, 학교, 주거단지 등이 어우러져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주변 땅값도 오르는 추세다. 지난해 이 지역 공시지가 상승률은 5.6%로 대구지역 8개 구군 가운데 가장 높았다. 원룸 매매가도 1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유치도 거의 마무리 단계다. 현대중공업과 디젤엔진 첨단기술을 보유한 세계적 기업 미국 커민스가 공동 투자한 현대커민스엔진은 지난달 건설장비용 엔진 공장을 완공했다. 1억 달러(약 1100억 원)를 들여 7만8000여 m² 규모로 지었다. 2020년까지 연매출 5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이달부터 시험 양산을 시작했다. 굴착기와 지게차 등 연간 5만 대 분량의 엔진을 생산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2020년까지 3700여 명의 신규 고용, 6조4000억여 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자동차부품 생산업체인 아이에이치엘(IHL)과 첫 외국 기업인 일본 ㈜나카무라토메(中村留) 정밀공업은 지난해 생산 공장과 기술연구소 등을 짓고 운영 중이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테크노폴리스에 투자를 약속한 국내외 기업은 60여 곳. 대구지역 자동차부품 전문기업들이 공장을 이전할 계획이며 경남 창원과 창녕 기업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111만2000m² 중 외국인 투자 전용 용지를 빼면 98%가 계약됐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테크노폴리스가 대구의 대표적 부도심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교통 주거 교육 환경이 최고 수준이 되도록 행정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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