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은 신문의 새로운 뉴스 전달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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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세계신문협회 총회-편집인포럼

9일 세계신문협회 총회 겸 세계편집인포럼에서 에이미 웹 미국 웹미디어그룹 대표가 “새로운 미디어환경에서 신문은 디지털 기기가 아닌 뉴스소비자의 편익에 초점을 맞춰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토리노=김정훈 기자 jnghn@donga.com
9일 세계신문협회 총회 겸 세계편집인포럼에서 에이미 웹 미국 웹미디어그룹 대표가 “새로운 미디어환경에서 신문은 디지털 기기가 아닌 뉴스소비자의 편익에 초점을 맞춰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토리노=김정훈 기자 jnghn@donga.com
9∼11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제66차 세계신문협회(WAN-IFRA) 총회 겸 제21차 세계편집인포럼에서는 미디어환경의 급변 추세에 맞춰 ‘종이신문’도 대대적인 혁신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쏟아졌다.

토리노의 링고토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이번 총회와 포럼의 주제는 ‘새로운 목소리, 새로운 현실, 새로운 에너지’. 디지털 시대에 독자와 수익 감소라는 장벽에 부닥친 신문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모색하자는 취지다.

이탈리아 유력 신문인 ‘라스탐파’의 존 엘칸 회장은 9일 기조연설에서 자신의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든 뒤 “모바일 퍼스트(Mobile First)”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2013년 기준으로 전 세계 인구의 19.8%인 17억 명이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을 중요한 뉴스 전달자로 삼아야 한다는 얘기였다.

다양한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가 등장함에 따라 기존의 ‘모바일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기존 뉴스룸의 통합과 혁신이 절실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10일 발표자로 나선 조지 브록 영국 런던시티대 교수는 “인터넷 트래픽이 가장 많은 시간대는 오전 10시∼오후 6시인데 조간신문의 뉴스룸은 오후 6시 이후에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며 “영상뉴스까지 내보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뉴스룸의 혁신을 끊임없이 시도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신문사 조직 내에 ‘우수한 실수(Best Failure)상’을 두어 혁신을 독려하자는 제안도 했다.

신문의 미래를 어둡게 봤던 이전 총회와 달리 올해에는 긍정적 전망도 나왔다. 수전 라이트 캐나다신문 마케팅 및 혁신 담당 부사장은 “멀티미디어와 결합하면서 사람들이 뉴스를 보는 데 이전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며 “People love news(사람들이 뉴스를 대단히 좋아한다)”라고 표현했다. 세계신문협회도 종이신문과 디지털의 결합으로 신문 구독자 수가 지난해에 세계적으로 2% 정도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 83개국, 900여 명의 언론인이 참가한 이번 총회와 포럼에 한국신문협회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은 국내 일간지 언론인 및 연구자 18명으로 대표단을 구성해 참가했다.

토리노=김정훈 기자 jnghn@donga.com
#제66차 세계신문협회#제21차 세계편집인포럼#종이신문#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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