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황제’ 슈마허, 혼수상태서 6개월만에 깨어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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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사고로 의식을 잃었던 ‘포뮬러 원(F1)의 황제’ 미하엘 슈마허(45·사진)가 13일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다고 CNN 등 외신이 16일 일제히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29일 프랑스 남동부 알프스 산에서 스키를 타다 넘어져 의식을 잃은 지 5개월 보름 만이다. 사고 직후 조사팀은 그가 눈 속에 가려져 있던 바위에 머리가 부딪쳐 심각한 뇌손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슈마허의 매니저인 자비네 캠은 16일 “슈마허가 의식을 회복해 그동안 입원해 있던 프랑스 그르노블의 병원에서 퇴원해 장기 재활시설로 이동했다.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슈마허가 사고 전 상태로 돌아오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AFP통신은 “그가 스위스 로잔의 한 재활병원에 입원했다”고 전했다. 일부 스위스 현지 언론들은 “슈마허가 아내와 의사소통을 할 정도로 의식이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슈마허는 두 차례 뇌수술을 받았지만 최근까지 식물인간 상태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많았다.

1991년 F1 무대에 데뷔한 슈마허는 1994년 처음으로 세계 정상에 오른 뒤 지금까지 통상 챔피언십 7회 우승과 그랑프리 91회 우승이란 대기록을 남겼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F1#미하엘 슈마허#혼수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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