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탄 김정은 “적 함선 등허리를 분질러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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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훈련지휘 모습 공개… 옛 소련제 1800t급 탑승 추정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잠수함 748호에서 잠망경을 통해 수중종합훈련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출처 노동신문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잠수함 748호에서 잠망경을 통해 수중종합훈련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출처 노동신문
북한 잠수함 748호. 사진 출처 노동신문
북한 잠수함 748호. 사진 출처 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잠수함 부대를 방문해 해상훈련을 지휘하는 모습이 공개돼 그 배경이 주목된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은 16일 김정은이 제167부대를 찾아 잠수함에 올라 훈련을 지휘했다고 보도했다. 이 부대는 함경남도 신포 앞바다의 마양도 잠수함 기지로 추정된다.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잠수함 망루에서 잠망경을 들여다보며 부대 지휘관들과 함께 전투훈련을 지휘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 8장을 실었다. 김정은이 직접 잠수함을 탄 장면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김정은은 “잠수함의 수중작전 능력을 강화하고, 모든 해병을 만능 해병으로 준비시켜 적 함선의 등허리를 무자비하게 분질러 놓으라”고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김정은이 승선한 잠수함은 북한이 보유한 잠수함 가운데 가장 큰 로미오급(1800t)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다. 북한은 1960년대 옛 소련에서 도입한 로미오급 20여 척을 비롯해 상어급(325t) 40여 척, 천안함 폭침 도발을 일으킨 연어급(130t) 잠수정 10여 척 등 70여 척의 잠수함(정)을 갖고 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김정은#잠수함#노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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