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없애야 할 공무원 관행’ 건의해주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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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시민들 대상 온라인 공모… 최다 지적 사항 집중 개선하기로

‘무표정한 얼굴로 민원인에게 불친절하게 응대하고, 관공서에 전화를 하면 서로 내 담당이 아니라며 전화를 돌리고….’

공무원들이 미처 의식하지 못하고 습관적으로 반복해 오던 나쁜 관행들이다. 서울시가 이 같은 공무원들의 악습을 뿌리 뽑기로 했다. 서울시는 ‘공무원이 타파해야 할 관행’을 26일까지 온라인 공모전 사이트(wow.seoul.go.kr)에서 공모한다고 16일 밝혔다.

공모 대상은 평소 시민들이 공무원 사회에서 없애야 한다고 느꼈던 모든 관행이다. 불법이나 비리는 아니더라도 공무원 사회에서 ‘이것만큼은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고 느끼는 중대한 잘못부터 사소한 것까지 시민들에게 다양한 의견을 구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미 내부적으로는 잘못된 관행을 고치는 노력을 했지만 객관적인 눈을 가진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모바일 투표인 ‘엠보팅(mVoting)’을 진행해 시민들이 가장 많이 지적한 관행을 집중타파 대상으로 선정하게 된다.

서울시는 타파해야 할 관행이 선정되면 이를 바탕으로 직원 교육을 실시한다. 또 캠페인을 벌여 공무원들이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그동안 의식하지 못한 채 반복해 왔던 관행들에 대해 개선하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송병춘 서울시 감사관은 “사소한 문제를 고치지 않고 방치하면 반드시 더 큰 문제가 발생한다”며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공무원의 잘못된 관행들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공무원#엠보팅#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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