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역 LTE-A 시대가 온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6월 17일 06시 55분


최고속도 225Mbps…통신3사 상용화 임박
삼성·LG도 앞다퉈 전용 단말기 출시 준비


3배 빠른 롱텀에볼루션(LTE) 시대 개막이 임박했다. 16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사업자들은 망구축을 마무리하고 연동 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광대역 LTE-어드밴스드(A)’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은 19일 신규 서비스 기자간담회를 갖는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이 자리에서 최초의 광대역 LTE-A 상용화를 선언할 것으로 보고 있다. KT도 16일 자료를 내고 전국 단위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의 경우도 상용망 시연 등 서비스를 위한 준비를 끝냈다. 광대역 LTE-A는 기존 LTE보다 3배 더 빠른 이동통신 기술로, 사용자들은 더 빠르고 쾌적한 환경에서 고용량·고화질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 이론상 최고 속도 225Mbps

광대역 LTE-A는 서비스 중인 광대역 20MHz에 주파수 묶음기술(CA)을 이용, 추가로 10MHz를 병합해 속도를 높이는 차세대 이동통신기술이다. LTE는 대역폭이 넓어질수록 속도가 더 빨라진다. 하지만 기술 표준상 최대 연결 대역폭은 20MHz. 이 때문에 단일 광대역으로는 150Mbps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없다. 다만 CA 기술을 적용해 광대역 주파수와 다른 주파수 대역을 묶으면, 대역폭에 비례해 더 빠른 속도를 제공할 수 있다.

광대역에 또 하나의 주파수를 묶은 광대역 LTE-A는 이론상 최고속도 225Mbps로 75Mbps인 기존 LTE보다 3배가량 빠르다. 800MB 용량 영화 한편을 불과 28초면 내려받을 수 있다. 같은 용량의 영화를 내려받을 경우 3G는 약 7분24초, LTE는 약 1분25초, LTE-A는 43초가 소요된다.

● 전용 단말 보유는 필수

그럼 광대역 LTE-A가 상용화되면 지금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으로 빠른 속도를 체감할 수 있을까. 아쉽지만 그렇지는 않다. 빨라진 속도를 받아들일 수 있는 스마트폰이 있어야 한다.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5’나 ‘G3’로도 이용이 불가능하다. 이동통신사 서비스 뿐 아니라 빠른 속도를 뒷받침하는 제조사의 스마트폰 신제품을 가지고 있어야 3배 빠른 LTE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광대역 LTE-A 상용화를 발표하면서 동시에 관련 단말기도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현재 갤럭시S5와 G3를 기반으로 한 광대역 LTE-A 지원 단말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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