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지지율, 올 처음 40%대 ↓…문창극 지명 대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6일 14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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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올 들어 처음으로 40%대로 하락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6일 공개한 6월 둘째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다.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박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보다 3.1%p 하락한 48.7%로 조사됐다.

"6·4지방선거 직후 7주 만에 반등했던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문창극 후보자 지명 후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것.

박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 못 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3.2%p 상승한 44.3%를 기록, 6주 연속 40%대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 지지율이 40%대로 하락한 것은 작년 12월 말 철도노조 파업 장기화 사태로 48.5%를 기록한 이래 5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특히 일간 지표상으로는 13일(금)에 긍정평가가 45.5%까지 떨어져 부정평가(47.2%)가 오히려 1.7%P 높게 나타났다고 리얼미터는 밝혔다. 다만 주간평가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게 나타난 적은 아직 없다고 한다.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문 총리후보 지명을 꼽았다.

박 대통령이 문 후보자를 총리 후보로 내정한 것은 지난 10일이고 그 다음 날 부적절한 발언이 알려져 비난 여론이 일기 시작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선 새누리당이 전주보다 1.6%P 하락한 43.6%의 지지율을 보여 1위.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이 0.9%P 상승한 34.8%를 기록하면서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8.8%P 차로 좁혀졌다. 정의당은 3.7%, 통합진보당은 1.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무당파는 0.5%P 하락한 14.8%였다.

여야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주간집계에서는 박원순 시장이 전주보다 5.0%P 상승한 18.5%를 기록해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섰다. 지난주 1위였던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은 0.3%P 상승했음에도 17.1%로 2위에 머물렀다.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는 전주와 비교해 0.5%P 오른 11.5%로 3위, 그 뒤에 새누리당 정몽준 전 의원이 전주 대비 3.6%P 하락한 11.1%로 4위에 자리했다. 7.9%의 지지율을 보인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5위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 5일간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전화 유·무선 임의 걸기로 병행 조사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0%P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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