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통합교과·서술형 평가… 독서로 준비하자

제23회 전국 독서올림피아드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제공

최근 변화된 학교 교육과정은 통합적 사고력을 강조한다. 올해부터 초등 3, 4학년 교과과정에 적용된 2009년 개정교과에는 창의력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학습활동이 포함됐다. 중학교 교육과정에서는 이해한 내용을 과정 중심으로 설명해야 하는 서술형 평가의 비중도 늘었다.

이 같은 변화에 따라 많은 학부모가 자녀의 창의력과 사고력을 길러줄 수 있는 독서에 관심을 기울인다. 하지만 책을 무작정 많이 읽는다고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선별된 책을 깊이 있게 읽어야 통합교과 및 서술형 평가에서 강조되는 창의력과 사고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사)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와 동아일보사가 주최하고 동아일보 교육법인 ㈜동아이지에듀가 후원하는 ‘제23회 전국 독서올림피아드(이하 독서올림피아드)’는 초중학생 자녀의 독서 능력과 통합적 사고력을 평가할 기회다. 독서올림피아드를 활용한 독서 전략을 살펴보자.

검증 거친 학년별 필독서

수많은 독서 관련 정보 속에서 자녀에게 적합한 책을 찾기란 쉽지 않다. 자녀에게 어떤 책을 읽혀야 할지 갈피를 못 잡는 학부모도 많다.

독서올림피아드에 참가하면 책을 찾고 선택하는 수고를 들이지 않고 자녀의 수준에 맞는 양질의 책을 읽을 수 있다. 100여 명의 독서 및 교육 전문가가 학년별 수준을 고려해 중학생은 4권, 초등생은 학년별로 5권의 필독서를 선정한다. △문학 △과학 △철학 △사회 △역사 △정치 등 다양한 분야의 검증된 책을 읽을 수 있다.

대회 당일 치르는 독서능력 평가, 통합적 사고력 평가 문제는 필독서 내용 안에서 모두 출제된다. 독서올림피아드를 대비하기 위해 전문가의 검증을 거친 책을 꼼꼼하게 읽으면서 깊이 있는 독서습관을 기를 수 있는 것.

이재필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사무국장은 “독서올림피아드를 준비하는 자녀는 대회 필독서를 꼼꼼하고 깊이 있게 읽으며 좋은 독서습관을 익힐 수 있다”고 말했다.

독서능력, 통합적 사고력을 평가받을 기회

독서올림피아드에 참가한 자녀는 독서능력 평가(1교시)와 통합적 사고력 평가(2교시) 시험을 치른다. 1교시 독서능력 평가에서는 △어휘력 △내용파악 능력 △추리력 및 비판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필독서 내용과 연관된 사지선다형 객관식 문제가 출제된다. 지문 속 비유의 의미, 생략된 내용을 추리하는 유형의 문제를 풀면서 자신만의 시각으로 글을 해석하는 법을 익힌다. 또 다양한 어휘력과 문맥 파악능력도 기를 수 있다.

2교시 통합적 사고력 평가는 △이해력 △논리력 △창의력 △표현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평가. 독서감상문 형태의 논술문제가 출제된다. 지문의 내용을 이해하고 자기 의견을 스토리로 표현하면 된다. 쉬운 어법을 사용해 간결하고 논리적으로 글을 구성하는 법을 익힐 수 있다.

독서습관 개선 방향 제공

독서올림피아드의 가장 큰 장점은 개인별 독서 수준의 상태를 객관적이고 체계적으로 평가한다는 것. 참가자 전원에게 제공되는 평가 결과지에는 전국의 같은 학년 참가자 평균 점수와 비교해볼 수 있는 세부 영역별 점수와 함께 개인별 독서습관 개선 방향이 제시된다.

예를 들어 내용파악능력 점수보다 추리력 점수가 낮은 학생에게는 글에 숨은 의미를 끊임없이 찾는 학습이 필요하다. 이해력이 부족하다고 나타난 자녀의 경우 책 내용을 문단별로 요약해 보는 연습을 할 수 있다.

지난해 개최된 제22회 독서 올림피아드에서 초등 5학년 부문 대상을 받은 강지원(전남 목포 애향초6) 학생은 “평가 결과에서 나온 부족한 점을 보완하면서 잘못된 독서습관을 바로잡았다. 공부할 때도 집중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제23회 전국 독서올림피아드’ 참가신청은 7월 18일(금)까지 홈페이지(www.hanuribook.or.kr)에서 받는다. 대회는 8월 23일(토) 열린다. 참가비 2만 원. 문의 02-6430-2830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