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은 의원 운전기사, 검찰에 2000만원 돈뭉치 신고…“불법자금” 주장

  • 동아닷컴
  • 입력 2014년 6월 16일 10시 56분


코멘트
박상은 의원 운전기사, 검찰에 2000만원 돈뭉치 신고…"불법자금" 주장

박상은 새누리당 의원(65·인천 중-동-옹진)의 운전사 김모 씨(40)가 현금 2000만 원이 든 서류가방을 신고해와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지검 해운비리특별수사팀(송인택 1차장)은 15일 박 의원 운전기사가 각종 서류와 현금 2000만원 등이 담긴 박 의원의 가방을 지난 12일 검사실로 직접 가져와 “박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앞서 박상은 의원 측이 지난 11일 오후 5시께 인천 중부경찰서에 자신의 에쿠스 차에서 현금 2000만원과 각종 서류가 사라져 신고했다. 경찰은 박 의원의 차량이 주차된 도로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 운전기사 김씨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그러나 김 씨가 이돈을 들고 검찰을 찾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찰은 검찰과 협의한 후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검경은 김 씨가 이 돈을 챙길 의사가 없었다면 절도 혐의를 적용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측은 “변호사 선임 비용을 포함해 개인적으로 돈을 쓸 일이 있어 통장에서 인출해 보관하던 돈”이라고 해명했다. 또 “친척이 아파 돈이 필요했던 김 씨가 CCTV가 있는 줄 모르고 돈을 가져갔다가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불안감을 느끼고 악의적으로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그러나 2000만 원이 계좌에서 인출되면 은행에서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의무적으로 신고를 하는데 해당 거래에 대한 통보가 없었다는 점에서 추가 확인을 벌일 방침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