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대선 결선 투표율 58% 압둘라 당선 유력… 7월 22일 발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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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미드 카르자이 현 대통령의 후임을 뽑는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가 14일 마무리됐다.

아프간 선관위는 이날 투표가 마감된 뒤 기자회견에서 약 700만 명의 유권자가 투표에 참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AP통신은 등록 유권자 수가 1200만 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투표율이 58%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4월 치러진 1차 투표 때와 비슷한 투표율로 2009년 대선(투표율 30%)에 비해 약 2배 수준이다. 최종 결선 투표 결과는 다음 달 22일경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로선 1차 투표에서 45%의 지지를 얻은 압둘라 압둘라 전 외교장관(54)의 당선이 유력하다. 압둘라 후보는 아프간 인구 비중에서 1, 2위를 차지하는 파슈툰족과 타지크족의 혼혈이며 탈레반 집권에 반대한 타지크족 중심 반군단체 ‘북부동맹’의 일원이다.

결선투표에서 압둘라 후보와 맞붙은 아슈라프 가니 전 재무장관(65)은 세계은행에서 10년간 근무했고 컬럼비아대,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존스홉킨스대 교수를 지냈다. 2001년부터 13년 동안 아프간을 통치해 온 카르자이 대통령은 연임 제한 규정으로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전국 150여 개 투표소가 탈레반의 공격을 받아 민간인 20명을 포함해 47명이 숨졌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선거#압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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