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 목소리’ 성대결절, 여성이 2배 많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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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고성응원 자제해야

쉰 목소리가 나고 목소리를 내기 힘든 ‘성대결절’ 환자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은 걸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월드컵 기간 큰 소리 응원을 자제해야 목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말한다.

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성대결절 환자 수는 총 6만5705명으로 남성(3만1733명)에 비해 약 2배나 많았다. 성대결절은 성대점막이 붓고, 돌기 모양의 굳은살이 생기는 질환. 여성은 남성보다 음성이 작고 목소리를 지르는 경우가 잦아 성대결절 환자 수가 더 많은 걸로 추정된다.

신향애 건보공단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20, 30대 여성, 가수, 교사들 중 성대결절 환자가 많았다”며 “모두 높고 큰 소리를 내고 목 혹사가 많은 나이대와 직업군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성대결절은 교사에게 많았다. 교육공무원 10만 명당 성대결절 환자 수(760명)는 전체 인구 10만 명당 환자 수(195명)를 크게 웃돌았다.

신 교수는 “교사는 학생들 앞에서 힘을 주어 발성하려는 경향이 많아서 성대결절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성대결절을 예방하기 위해선 물을 자주 마시고 목을 혹사하지 않아야 한다. 증상이 낫지 않는다면 스테로이드 주사 요법이나 성대결절을 제거하는 후두미세수술이 필요하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
#쉰 목소리#성대결절#월드컵 고성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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