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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방송 방해전파 끊고 “초코파이 말고 커피믹스”… 北 오락가락하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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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방송 방해전파 끊고 “초코파이 말고 커피믹스”… 北 오락가락하는 까닭은

동아일보입력 2014-06-16 03:00수정 2014-06-1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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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난에 심리전 대응 6월 중단… 개성공단서 초코파이 반출 차단 북한이 외부정보 유입 차단을 위해 안간힘을 쓰는 과정에서 좌충우돌하고 있다. 대북방송 차단은 제대로 못하면서 주민들을 상대로 기강잡기에 몰두하는 등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북한 기술 전문가인 마틴 윌리엄스는 15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북한이 6월 초부터 방해전파(jamming) 송출을 못하고 있다. 이는 전력 부족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달 22일 대북방송 ‘자유의 소리’가 새 단파방송을 시작하자 곧바로 방해전파를 쏘았던 북한이 일주일여 만에 이를 중단한 것이다. 지난해 10월 노동신문이 “대북심리전은 사실상 전쟁행위”라며 격렬히 반발한 것을 고려하면 전력난 등 불가피한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북방송 장비 제작에 관여하고 있는 한 전문가는 “현재 5kW인 출력을 조만간 10kW로 올릴 계획”이라고 말해 북한 내 수신가능지역은 한층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와 국가정보원이 담당하는 대북심리전은 1962년 확성기 방송으로 시작돼 남북관계 부침에 따라 시행과 중단을 거듭하다 천안함 폭침 대응조치로 2010년 6월 재개됐다.

한편 북한 당국은 5월 말부터 개성공단에 소속된 북한 근로자들이 공단 바깥으로 초코파이와 라면을 가지고 나가는 것을 막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관계자는 “개성공단 기업들이 간식으로 북한 근로자들에게 제공하는 초코파이와 라면을 포장을 뜯지 않은 채 집으로 가져가는 것을 금지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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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북한 당국이 장마당(시장)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초코파이의 유통을 막기 위해 주민 통제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전문가는 “북한 주민들이 초코파이를 장마당에서 팔아 돈을 벌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개성공단에선 하루에 초코파이 40만 개가 풀린다. 이 때문에 초코파이는 북한에서 ‘시장경제의 상징’이다.

북한은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에 초코파이 대신 간식으로 현금(달러), 막대형 커피믹스, 소시지, 율무차, 고기 등을 제공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기업들은 지난달부터 달러 이외에 다른 물품 요구를 들어주고 있다. 북한은 근로자들이 초코파이와 라면 외에 다른 물품을 갖고 퇴근하는 것은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북한#대북방송#초코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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