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 월드컵 9경기째 무득점…펠레의 저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6월 16일 06시 40분


루니.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루니.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20일 우루과이전 첫 골? 징크스 탈출 기대

잉글랜드의 간판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사진)는 극심한 ‘월드컵 징크스’에 시달려왔다. 월드컵만 되면 조용해진다. 루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0시즌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만 입고 무려 208골을 터뜨렸다. 이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이다. 국가대표로도 2014브라질월드컵 전까지 92경기에서 39골을 넣었다. 이처럼 루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의 대표 골잡이로 247골을 넣었지만, 정작 월드컵에선 단 한골도 넣지 못했다. 2006독일월드컵,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총 8경기에 나서고도 득점은 없었다.

루니는 15일(한국시간) 마아우스 아마조니아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D조) 이탈리아와의 첫 경기에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월드컵 첫 골을 신고하지는 못했다. 특히 1-2로 뒤진 후반 16분 결정적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오른발 슛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전반 37분 다니엘 스터리지(리버풀)의 1-1 동점골을 어시스트했을 뿐이다. 결국 잉글랜드는 1-2로 패했다. 이 정도면 루니에게는 ‘월드컵 악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브라질의 ‘축구황제’ 펠레는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아직 월드컵에서 골을 못 넣었지만, 루니는 환상적 선수다. 그가 있는 잉글랜드는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월드컵 때마다 예상이 빗나간 ‘펠레의 저주’를 떠올린다면, 루니의 월드컵 악몽은 이번에도 떨쳐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잉글랜드와 루니는 20일 상파울루에서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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