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지독한 겨드랑이 냄새…건조한 상태 유지가 해결방법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6월 16일 06시 55분


액취증 심할 땐 ‘리포셋 흡입술’ 추천

여름만 되면 움츠러드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공공장소에선 더욱 위축된다. 바로 땀이 많이 나는 다한증과 겨드랑이 악취가 심한 액취증 환자들이다. 평소에도 지하철, 차 안, 사무실에서 다른 사람에게 불쾌감을 줄까봐 전전긍긍하는 그들은 한낮 기온이 섭씨 30도를 웃도는 여름철엔 그 증상이 심해져 대인기피증이 생길 정도다.

다한증은 교감신경기능 이상으로 긴장하거나 더울 때 손, 발, 겨드랑이, 얼굴 등에 땀을 많이 흘리는 질환이다. 손바닥과 발바닥 다한증, 겨드랑이 다한증, 안면 다한증 등으로 분류된다. 일반인들이 하루에 흘리는 땀의 양이 600∼700mL인 반면, 다한증 환자들은 2∼5L를 흘려 3∼8배나 많다.

액취증은 겨드랑이의 땀샘에서 분비된 땀이 박테리아에 의해 지방산으로 분해되면서 특유의 고약한 냄새가 나는 것을 말한다. 보통 겨드랑이 부위의 옷 색깔이 누렇게 변하고 악취를 유발하는 경우를 액취증이라고 볼 수 있는데, 액취증 환자의 50∼60%가 다한증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 목욕 자주하고 청결 유지 중요…개선 안 될 땐 전문의 찾아야

세연통증클리닉의 최봉춘 원장은 “다한증과 액취증 환자는 평소에 목욕을 자주해 청결을 유지하고 땀이 잘 나는 겨드랑이 부위는 항상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땀 흡수가 잘되는 면소재의 속옷을 입고, 자주 갈아입는 것이 좋다”며 “생활습관을 바꿔도 개선이 안 될 경우에는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한증의 치료법인 ‘교감신경절단술’은 증상 개선에는 효과가 있지만 수술 후 수술부위 이외의 곳에서 땀이 나는 보상성 다한증이 생길 수 있다. 액취증 치료의 경우 부분 마취를 통한 리포셋 흡입술(땀샘흡입술)은 재발률이 10% 미만이고 효과가 영구적이라 환자들이 선호한다. 최근 비용이 저렴해진 보톡스 주사요법은 6개월간 효과가 지속되고 재시술도 가능하다. 땀 냄새 억제제는 단기간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습진이나 염증이 있는 경우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과도한 사용은 피해야 한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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