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다양한 라인업으로 ‘태블릿PC 전쟁’

삼성, 갤럭시탭S 2종 7월 전세계 출시
스마트폰 + 태블릿 ‘패블릿’ 부문 강화
LG, 화면크기 별 G패드 3종으로 경쟁
Q페어·노크코드로 편의·보안성 강화

태블릿PC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태블릿PC 제조사들은 새 제품을 잇달아 공개하면서 시장공략에 나섰다. 내년 데스크톱 등 PC시장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되는 글로벌 태블릿PC 시장에서 차별화된 성능을 갖춘 다양한 라인업으로 주도권을 잡는다는 전략이다.

● 삼성 ‘갤럭시탭S’로 ‘아이패드’와 정면 승부

삼성전자는 다양한 신제품을 통해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PC 시장에서도 애플을 넘어선다는 각오다. 그 선봉에 선 제품은 최근 미국에서 발표한 프리미엄 태블릿PC ‘갤럭시탭S’. 10.5와 8.4인치 2종으로 구성된 ‘갤럭시탭S’ 시리즈는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화질이 뛰어난 것이 특징. 여기에 두께 6.6mm, 무게는 각각 465g, 294g으로 휴대성도 좋다. 7월부터 전 세계에서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또 미국 최대 서점 체인 반스앤노블과 손잡고 새 태블릿PC를 선보일 계획이다. 7인치 ‘갤럭시탭4’에 방대한 서적에 접속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누크’를 결합한 ‘갤럭시탭4 누크’다. 이 제품은 8월 미국 내 반스앤노블 700개 매장에서 판매될 전망이다.

태블릿PC 시장을 위협하는 일명 ‘패블릿’(스마트폰+태블릿) 부문 공략도 강화한다. 최근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한 7인치 스마트폰 ‘갤럭시W’는 ‘갤럭시노트’와 ‘갤럭시 그랜드’ 시리즈를 잇는 ‘패블릿’이다. 삼성전자는 5·6인치대 기존 제품과 차별화를 위해 ‘폰블릿’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로 제품을 내놨다.

● LG, 태블릿PC 시장 재도전 속도

지난해 10월 ‘G패드 8.3’을 내놓으면서 태블릿PC 시장 재도전에 나선 LG전자도 다양한 화면 크기의 라인업을 갖추고 시장 경쟁에 속도를 낸다. 지난달 공개한 ‘G패드 7.0’, ‘G패드 8.0’, ‘G패드 10.1’ 등 3종의 제품이 그 주인공. 7인치 크기의 ‘G패드 7.0’으로 휴대성을 중시하는 고객을 잡고, ‘G패드 8.0’과 ‘G패드 10.1’로 대화면에서 멀티미디어를 즐기는 사용자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새롭게 공개한 ‘G패드’ 시리즈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을 손쉽게 연동시킬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Q페어 2.0’과 LG 스마트폰에 적용된 대표 사용자경험(UX) ‘노크코드’ 기능을 적용해 편의성과 보안성을 높인 것이 강점이다.

이 밖에도 구글이 3D 태블릿PC를 준비하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서피스 프로3’를 공개하는 등 차별화된 기능을 앞세운 태블릿PC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