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비에 허리 휘는 중산층… 고소득층보다 부담 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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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硏 ‘에인절계수’ 조사

중산층의 교육·보육비 지출 부담이 고소득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우리나라 가계의 에인절계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에인절가구’(18세 미만 자녀와 거주하면서 교육·보육비를 지출하는 가구로 국내 전체 1140만 가구 중 49.2%인 561만 가구가 해당)의 지난해 평균 ‘에인절계수’(총 지출 중 교육·보육비 비중)는 17.7%였다.

연구원은 에인절가구를 가구원 수를 고려한 소득 수준에 따라 5개 계층으로 구분했다.

계층별 에인절계수는 중산층에 속하는 4분위가 2010년 20.8%, 2013년 18.6%로 가장 높았다. 2010년에는 중산층인 3분위의 에인절계수(19.8%)가 고소득층인 5분위(19.9%)보다 낮았다. 하지만 지난해는 3분위 18.2%, 5분위 17.5%로 역전됐다. 소득 수준을 고려했을 때는 중산층의 교육비 부담이 더 높아졌다는 뜻이다. 지난해 월평균 교육·보육비 지출은 3, 4, 5분위가 각각 50만8000원, 61만9000원, 70만8000원이었다.

사교육비 부담도 점차 커지고 있다. 전체 에인절가구의 총 교육·보육비 중 사교육비 비중은 2000년 54.7%, 2010년 60.3%, 2013년 68.1%로 집계됐다. 그 대신 공교육비와 보육비 비중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

최성근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부의 교육·보육비에 대한 직접 지원 정책은 효과가 있었지만 사교육비 규제 효과는 아직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교육비#중산층#에인절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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