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호 보성CC클래식 단독선두 “무명 돌풍 이번에는 내 차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6월 13일 19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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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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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언더파 135로 2위 그룹에 1타 차 선두
디펜딩 챔피언 김태훈 3타 차로 추격

투어 2년 차 김인호(21)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보성CC클래식(총상금 3억원·우승상금 6000만원) 둘째 날 단독 선두로 나서며 또 한번의 무명 돌풍을 예고했다.

김인호는 13일 전남 보성의 보성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이성호(27), 안재현(26·이상 8언더파 136타)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김인호는 2011년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낸 유망주다. 그러나 프로 무대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2013년 KPGA 코리안투어에서 뛰었지만, 상금랭킹 71위에 그쳐 시드를 잃었다.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올해 다시 정규투어 무대를 밟았지만 올 시즌 4차례 출전한 대회에서 SK텔레콤오픈 공동 67위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대회에선 모두 예선 탈락했다.

김인호가 단독선두로 나서면서 시즌 5번째 첫 우승자의 탄생이 기대된다.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선 무명 돌풍이 거세다. 개막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우승자 이동민(29)을 시작으로 박준원(GS칼텍스 매경오픈), 김승혁(SK텔레콤오픈), 김우현(해피니스 송학건설오픈)이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신고했다.

경기를 마친 김인호는 “아직 경기가 끝난 것은 아니지만 선두로 마무리해 기쁘다”면서 “다시는 퀄리파잉스쿨에서 눈물 젖은 빵을 먹고 싶지 않다. 우승 보다 이번 대회를 통해 상금랭킹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공동 2위에 오른 이성호는 5년 무명의 한을 풀 기회를 잡았다. 2009년 데뷔한 이성호는 5년 째 정규투어에서 뛰고 있지만 올해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준우승을 차지한 게 역대 최고 성적이다. 이성호 역시 지난해 상금랭킹 72위에 머물러 퀄리파잉스쿨 통해 정규투어 입성에 성공했다
이성호는 “우승에 욕심이 나지 않는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마지막까지 집중하면서 최선을 다하면 곧 기회가 올 것 같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무명들의 선전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 김태훈(29)과 일본프로골프투어(JGTO)를 병행하고 있는 김형태(37)가 나란히 6언더파 138타를 쳐 선두를 추격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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