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산업체 13곳 국제무기展 첫 참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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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족쇄 풀리자 전차엔진 등 출품

일본 방위산업체 13개사가 프랑스에서 열리는 국제무기전시회에 처음으로 참가한다고 도쿄신문이 12일 보도했다. 4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무기 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한 ‘무기 수출 3원칙’을 47년 만에 전면 개정하면서 무기 수출의 족쇄를 푼 이후 일본 방산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세계 무기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쓰비시(三菱)중공업, 가와사키(川崎)중공업, 히타치(日立)제작소, 도시바(東芝), 후지쓰(富士通) 등 13개사는 16∼2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무기전시회 ‘유로사토리’에 개발 중인 장갑차의 모형을 비롯해 전차용 엔진, 지뢰 탐지기 등을 출품한다. 일본 방산업체가 국제무기전시회에 참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방산업체는 1967년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 당시 총리가 무기 수출 3원칙을 천명한 이후 무기전시회 참가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하지만 아베 정권이 4월 1일 무기 수출 3원칙을 폐지하고 ‘방위장비 이전 3원칙’을 각의에서 의결하면서 무기 수출의 길이 열렸다.

아베 총리는 5월 영국 및 프랑스, 6월 이탈리아와 각각 정상회담을 하고 무기 공동개발을 위한 기술협력에 합의했다. 이 같은 일본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일부 기업은 무기 수출이 거의 성사 단계에 이르렀다. 신메이와(新明和)공업은 인도 측과 수륙양용 구명비행정 US-2의 수출을 논의하고 있으며 현재 40개국이 US-2 수입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일본 방위산업체#국제무기전시회#전차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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