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리드오프… 롯데 4강 승부수 띄운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6월 13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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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 스포츠동아DB
손아섭. 스포츠동아DB
히메네스-최준석-박종윤 중심타선
손아섭 1번, 정훈 2번… 시너지 기대


롯데가 4강 도전을 위해 또 한번 큰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바로 리그 최고의 교타자인 손아섭의 1번 타자, 리드오프 기용이다.

롯데 김시진 감독은 12일 사직 LG전을 앞두고 “박종윤 혹은 루이스 히메네스의 좌익수 카드는 앞으로 상대 선발(좌완 혹은 우완)과 관계없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적극적으로 쓰겠다. 수비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을 수도 있지만 공격력 강화를 가장 먼저 생각하는 라인업이다”며 “또 하나 손아섭의 1번 기용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1년 프로 데뷔 이후 1군에서 단 한번도 외야수로 뛴 적이 없었던 박종윤은 11일에 이어 12일에도 좌익수로 선발출장했다. 과감한 수비 포지션 변화로 롯데는 히메네스~최준석~박종윤으로 이어지는 힘 있는 중심타선을 완성했다. 그동안 3번을 쳤던 손아섭이 1번으로 옮기고 정훈이 2번을 맡아 테이블세터를 구성하면 가장 이상적인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시진 감독은 “다만 지금 손아섭이 3번에서 정말 잘 해주고 있는데 타순을 바꾸면 혹여 리듬이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에 고민 중이다. 그러나 승부를 걸 상황이 온다면 더 적극적으로 생각할 예정이다. 코칭스태프와 의견을 나눈 결과다”라고 덧붙였다.

박흥식 타격코치는 “2번을 치고 있는 전준우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 히메네스, 최준석, 박종윤이 동시에 타선에 설 수 있게 됐다. 지금 상황에서는 손아섭과 정훈이 테이블세터를 맡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손아섭은 11일까지 타율 0.361(219타수 79안타), 79타점, 6홈런, 볼넷 31개, 출루율 0.443을 기록하고 있다. 매우 뛰어난 성적이지만 장타율(0.507)과 홈런 능력 등을 종합하면 리그에서 첫 번째 3번타자는 아니다. 그러나 1번을 맡는다면 3할 대 후반의 고타율을 만들고 있는 폭발적인 타격과 적극적인 주루 등 리그 첫 손가락에 꼽히는 리드오프가 될 수 있다.

사직|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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