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11일 보령서 잡힌 백상아리, 태어난지 얼마안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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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이 산란지일 가능성에 주목

11일 충남 보령 앞바다에서 어린 백상아리 한 마리가 잡히면서 여름철 백상아리가 자주 나타나는 서해안이 백상아리 산란장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군산대 어류학 연구팀은 이날 새벽 2m 길이의 백상아리 1마리가 근해 안강망 어선에 잡혀 생태 연구를 위해 해부했다고 12일 밝혔다. 백상아리는 5∼8월 서해안에 자주 출현하며 이 해역에서 잠수로 키조개와 전복을 채취하는 어민들을 위협하고 있다. 최근에는 해수욕장 주변에도 백상아리가 나타나 여름철 해수욕객을 긴장시키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상어공격에 의한 사고는 모두 7건. 이 가운데 6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다. 시기별로는 모두 5∼7월 발생했고 지역별로는 전북 연안 3건, 충남 연안 4건.

군산대 해양생물공학과 최윤 교수는 “이번에 잡힌 백상아리는 길이 2m로 막 태어난 백상아리(1.1∼1.5m)보다 조금 크지만 어린 편에 속한다”며 “특히 과거 이 부근에서 1.5m의 어린 개체가 포획된 적이 있어 서해안이 백상아리의 산란장소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대 어류학 연구팀은 지난해 해양수산부의 지원을 받아 태양전지모듈로 자기장을 만드는 ‘해양생물 리펠링 장치’를 개발해 특허등록을 마쳤다. 리펠링 장치는 태양열로 전류를 흐르게 해 초음파에 민감한 상어가 해수욕장과 어민들의 어패류 채취 작업장에 접근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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