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과학기술대 캠퍼스 증설 착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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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등 융·복합시설 벤치마킹… 13일 ‘연구공간 확충’ 기공식 열어

울산과학기술대(UNIST·총장 조무제)가 ‘세계 톱10 연구중심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캠퍼스 증설에 착수한다. UNIST는 13일 오후 교내에서 ‘연구 공간 확충 및 임대형 민자사업(2단계 BTL)’ 기공식을 개최한다. 이 사업은 학교 내 7만여 m² 용지에 2000억 원을 들여 연면적 10만1293m² 규모의 연구시설과 주거시설을 확충하고 2000m² 규모의 클린룸과 대형 화상회의실 등 최첨단 설비를 갖춘 3개의 연구동을 짓는 것이다.

연구시설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의 미디어랩 등 세계 유수 대학의 융·복합 연구시설을 벤치마킹해 연구자 간 최적의 집단 융합연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해외 석학들과 연구원을 영입하기 위해 교수, 연구원을 위한 아파트와 어린이집을 마련해 주거여건 개선에도 나선다. 이 사업은 2016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 총장은 “이번 기공식은 세계 최고의 첨단 연구 인프라를 갖춘 ‘세계 톱10 연구중심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부족한 연구공간을 확충해 창조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산업수도 울산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열 이사장(LS그룹 회장)은 “UNIST는 개교 5년 만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세상을 창조하는 개척자’이자 ‘인류의 삶에 공헌하는 과학자’를 양성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UNIST는 2007년부터 3년간 2500억 원을 들인 ‘신축 임대형 민자사업’(1단계 BTL)을 통해 연면적 15만4659m²의 3개 연구동과 경영관, 대학본부, 학술정보관 등을 건설했다. 2009년 3월 ‘인류의 삶에 공헌하는 세계적 과학기술 선도 대학’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개교했다.

UNIST는 뛰어난 교수진과 우수한 학생, 국내 유일의 100% 영어강의와 첨단 학습관리시스템(LMS)을 활용한 차별화된 교육시스템을 바탕으로 친환경에너지와 첨단 신소재 분야를 중점적으로 육성해왔다. 또 ‘노벨상 프로젝트’로 불리는 기초과학연구원(IBS)에도 3개 사업단이 선정돼 내년부터 연간 300억 원씩, 10년간 3000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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