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문창극 식민 지배는 하나님 뜻 발언, 코페르니쿠스 같은 도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2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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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12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역사인식 논란에 대해 '저널리스트의 파격적이고 창의적인 발상', '코페르니쿠스와 같은 새로운 도전과 파격'이라며 두둔했다.

하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후보자를 옹호하는 글을 여러 편 썼다.

그는 "저널리스트에겐 대중의 상식을 뛰어 넘는 파격적이고 창의적인 발상이 늘 필요하다"며 "문창극의 위안부 사과 필요없다는 의견도 그런 저널리스트의 파격으로 이해된다. 코페르니쿠스와 같은 새로운 도전과 파격을 이단시하고 불온시만 한다면 그 사회의 미래를 위한 진보는 암담해진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식민지배와 남북 분단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한 것에 대해서도 "우리 민족을 강하게 단련시키기 위해 시련을 주신 것 정도로 해석되는 것인데 왜 이리들 호들갑인지"라며 "그는 친일이 아니라 극일이고 대한민국을 열렬히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그의 온누리 교회 1시간 강연 들어보니 그의 역사관이 아주 낙천적이고 건강함을 알 수 있었다"며 "다른 일(총리)을 하더라도 그 직분에 충실할 수 있는 자질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문 후보자가 제주 4·3사건을 폭동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문창극 총리 후보가 제주 4·3을 폭동이라 규정한 것은 지당한 이야기"라면서 "광주 5·18과 달리 제주에서 48년 4월 3일 발생한 일은 무장폭동이다. 350명의 남로당 제주도당 무장대가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하고 정부수립을 방해하기 위하여 12개 지서와 우익단체들을 공격한 명백한 무장 폭동이다. 4·3을 민중항쟁으로 규정하는 사람들은 사실상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자의 적격,부적격 여부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가리면 된다고 밝혔다.
그는 "글 쓰기를 업으로 삼은 언론인의 일부 글이나 말중 자신의 입맛에 거슬린다고 청문회도 하기전 부적격이라고 하는 건 너무 과도하다"며 "우리가 문 후보에게 물어보아야 할 것은 언론인일 때 이렇게 주장했는데 총리로선 어떻게 할 것인가이다. 그 답변을 보고 그의 적격 부적격을 따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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