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창극 발언, 아베가 하는 말…인사 취소 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2일 14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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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12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교회 발언 파문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에게 "문 후보의 입장에 동의하는 게 아니라면 인사권자 입장에서 더는 국민 마음에 상처 주지 말고 이 인사를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제기된 문 후보자의 부적절한 발언을 열거한 뒤 "문 후보자는 세월호 참사 이후 책임총리를 수행할 능력과 의지, 역사의식, 통합의 정신 등 여러 측면에서 이미 많은 문제가 있음을 드러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공동대표는 "문창극 후보자는 강연에서 일제의 식민지배를 받은 것과 남북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했다고 한다. 우리 민족은 게으르고 신세 지는 DNA를 가지고 있다는 취지의 말도 했다"며 "식민지 근대화론적인 발상과 위안부에 대한 배상 필요 없다는 말은 일본 아베 총리 정부가 하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 4·3 민주항쟁을 '폭동'이라고 한 말은 역사적 사실을 부인하고 제주도민을 모욕하는 일"이라며 "어떻게 이런 인사를 세월호 참사 후 새로운 대한민국 만드는 엄중한 시기에 내세운단 말이냐"고 질타했다.

안 공동대표는 "대통령은 균형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여당에서조차 걱정스러워하는 인사 내세워 무엇하겠다는 것이냐"고 반문하면서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필요한 소통과 통합을 이끌어야 할 대통령의 인사가 오히려 불통과 분열의 불씨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박 대통령을 비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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