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측, ‘식민지배 하나님 뜻’ 파문에 “강연취지 달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2일 11시 20분


코멘트
문창극 '식민지배 하나님 뜻'  JTBC
문창극 '식민지배 하나님 뜻' JTBC
문창극 '식민지배 하나님 뜻'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일본 식민지배와 남북분단 등 우리민족의 시련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한 2012년 한 교회의 강연영상의 파문이 커지자 12일 해명에 나섰다.

총리실과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언론인 시절에 교회라는 특정 장소에서 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이라는 특수성이 있다"면서 "KBS의 보도는 강연의 특정 부분만 부각돼 전체 강연취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자는 "강의는 우리 민족사에 점철된 '시련'과 이를 '극복'한 우리 민족의 저력을 주제로 한 것으로, 그 과정을 통해 오늘날 한국이 성공할 수 있었음을 강조한 것"이라며 "한국사의 숱한 시련들이야말로 우리나라를 부강하게 만들기 위한 뜻이었음을 이야기하고자 한 것"이라고 했다.

앞서 교회장로인 문창극 총리 후보자는 지난 2011년 서울 지역 교회에서 근현대사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문창극 후보자는 "'하나님은 왜 이 나라를 일본한테 식민지로 만들었습니까?'라고 우리가 항의할 수 있겠다. 하나님의 뜻이 있는 것이다. '너희들은 이조 5백년 허송세월 보낸 민족이다. 너희들은 시련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하나님은 남북분단을 만들게 주셨다. 저는 지금 와서 보면 그것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그 당시 우리 체질로 봤을 때 한국한테 온전한 독립을 주셨으면 공산화될 수밖에 없었다"고 하기도 했다.

한편, 문창극 후보자의 "식민지배는 하나님 뜻" 강연 내용은 12일 포털사이트에서도 관심을 받았다. 문창극 후보자의 "식민지배는 하나님 뜻" 강연 동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문창극 후보자는 친일파"라거나, "일본을 넘어서자는 극일주의자"라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