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Cup Brasil 2014 D-1]최다골 기록 뺏길 위기 호나우두 “클로제 미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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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여러분이 막아달라”
독일경기 해설하며 “다쳤으면”

13일 개막하는 브라질 월드컵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미로슬라프 클로제(36·독일)의 월드컵 통산 최다 골 경신 여부다.

클로제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0년 남아공 대회까지 3회 연속 출전해 모두 14골을 넣었다. 전성기가 지난 베테랑이지만 최근 열린 아르메니아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 통산 69골째를 넣는 등 여전히 골잡이로서의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클로제는 이번 대회에서 2골만 더 넣으면 호나우두(브라질·은퇴)가 갖고 있는 월드컵 개인 최다골(15골)을 넘어설 수 있다.

그런데 국제축구연맹(FIFA) 최우수선수상 3번, 발롱도르 2회 수상에 빛나는 호나우두는 자신의 대기록을 양보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어 보인다. 브라질과 독일 언론 등에 따르면 최근 독일-가나의 조별리그 경기가 열리는 포르탈레자를 찾은 호나우두는 팬 모임에서 “이곳에서 독일이 경기를 할 때 독일과 클로제를 공격할 수 있는 건 여러분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여러분이 가진 에너지는 독일과 클로제에 대적하는 에너지여야 한다”고 선동하기도 했다.

이에 독일 빌트지는 10일 “기록을 지키고 싶은 심정은 이해한다 해도 그의 말과 행동에는 페어플레이 정신이 결여돼 있다”고 비난했다.

7일 독일과 아르메니아의 평가전에서 TV 해설을 하던 호나우두는 독일 공격수 마르코 로이스가 부상으로 쓰러지자 “클로제였다면 좋았을 텐데”라는 진담 섞인 농담을 던져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브라질 월드컵#미로슬라프 클로제#월드컵 통산 최다 골 경신#호나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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