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응원 전 ‘스트레칭’ 잊지말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6월 12일 06시 55분


월드컵 응원은 태극전사에겐 힘을 실어줄 수 있지만 몸에는 독이 될 수 있다. 구호에 맞춰 번쩍번쩍 팔을 들어올리다 어깨에 심한 통증을 느낀다면 어깨충돌증후군을 의심하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스포츠동아DB
월드컵 응원은 태극전사에겐 힘을 실어줄 수 있지만 몸에는 독이 될 수 있다. 구호에 맞춰 번쩍번쩍 팔을 들어올리다 어깨에 심한 통증을 느낀다면 어깨충돌증후군을 의심하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스포츠동아DB
반복된 만세 동작 어깨충돌증후군 위험
방치하면 회전근개 파열로 이어질 수도
통증 심할 땐 관절강 내 주사요법 효과적


브라질월드컵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4년을 기다린 지구촌 축제, 5천만 국민은 이제 ‘붉은악마’로 변신해 태극전사의 선전을 기원한다. 한국팀 경기가 있는 날이면 대규모 길거리 응원이 펼쳐지고 일사불란한 군무가 도심을 수놓을 것이다.

하지만 응원 함성 사이에서 신음 소리도 터져 나올 수 있다. 준비 안 된 몸으로 응원에 나섰다가 부상을 입는 경우다. 어깨충돌증후군이 대표적이다. 구호에 맞춰 팔을 들어올리거나, 골이 터지는 순간 팔을 번쩍 들어 만세를 부르다 어깨에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어깨 속에서 둔탁한 소리가 나고 결리는 듯한 느낌도 증상 중 하나다.

● 어깨 반복 사용 때 주로 발병…응원 전 스트레칭 필요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의 볼록한 부분인 견봉과 팔의 위쪽 뼈인 상완골 사이가 좁아지면서 어깨를 움직일 때마다 어깨 힘줄이라 부르는 회전근개가 충돌하며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평소 직업상 어깨를 많이 쓰는 일을 하거나, 골프, 테니스, 배드민턴, 야구 등 어깨 움직임이 많은 운동을 오랫동안 하게 되면 많이 발병한다.

어깨 관절이 건강할 때에는 견봉과 어깨 근육 사이의 여유가 충분해 문제가 없지만, 나이가 들어 근력이 약해지거나 반복적으로 무리하게 어깨를 사용한 경우 어깨충돌증후군이 발생한다. 또 준비운동 없이 갑자기 무리하게 어깨를 사용한 경우에도 생길 수 있어, 월드컵 응원을 앞두고 주의가 요구된다.

어깨충돌증후군은 낮보다 밤에 통증이 심한데, 빠른 검진이 중요하다.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회전근개 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 어깨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방치할 경우에는 치료기간도 길어진다.

전형적인 과사용 증후군이라서 어깨 사용을 줄이면 어느 정도 증세가 나아지기도 한다. 운동요법, 보존요법으로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 통증이 심한 경우는 관절강 내 주사요법을 통해 염증을 줄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청담튼튼병원 진성기 원장은 “평소 운동을 안 하던 사람이 팔을 위로 뻗는 동작을 무리하게 하며 응원을 할 경우 어깨충돌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 응원을 하기 전 기지개를 펴는 등의 스트레칭을 해주고, 지나치게 과도한 응원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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