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문창극 낙마 위해 총력”…‘제2 윤창중’ 언급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1일 14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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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 동아일보DB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 동아일보DB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이틀연속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박 의원은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1%의 국민을 위한 극우꼴통보수 총리후보자는 자신의 호불호에 따라 매도·신격화도 시키는 편향된 성격으로 국민통합이 아니라 국민갈등을 조장할 것"이라며 "언론계 후배들에게 어떻게 줄 서면 총리가 되는가를 가르쳐 준 총리후보자 문?창?극"이라고 적었다.

박 의원은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문창극 후보자를 내정했다는 발표 직후 "총리 후보에 문창극 전 주필? 국정원장 후보는 이병기 전 대사? 극우 꼴통 세상이 열린다"고 맹비난 한 바 있다.

박 의원은 또 "국민통합 국가개조를 부르짖는 박근혜 대통령께서 극우 보수논객인 문창극 총리 후보를 지명한 것은 국민분열 국가퇴조를 가져오는 인사로 극우 꼴통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라고 규정하면서 "(문창극 후보자는) 전직 대통령께 막말을 일삼던 실패한 언론인이다. 낙마를 위해 총력 경주하겠다"며 험난한 인사청문회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이어 "문창극 총리 후보? 제2의 윤창중 될 것 같아 참으로 두렵다"며 박 대통령의 첫 미국 순방 때 여성 인턴 성추행 의혹으로 낙마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과 비교하기도 했다.

박 의원의 이 같은 태도는 문창극 후보자가 과거 언론인 시절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을 여러 편 쓴 영향으로 보인다. 특히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위독했던 2009년 8월 초에는 '마지막 남은 일'이란 제목의 칼럼에서 "김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비자금 조성과 재산 해외 도피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이런 의혹들을 그대로 덮어 두기로 할 것인가. 깨끗한 마무리가 있어야겠다"고 요구했다. 이에 최경환 김대중평화센터 공보실장 겸 대변인은 중앙일보에 반론보도문을 실기도 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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