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토네이도, 경운기도 날려버리는 회오리바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1일 14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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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토네이도', '토네이도'

경기도 일산에 미국 토네이도와 비슷한 회오리바람이 발생해 시민들이 크게 놀랐다.

기상청은 지난 10일 "이날 저녁 7시쯤 경기도 고양시 장월 나들목 부근 한강 둔치에서 회오리 바람이 발생해 1시간 동안 지속됐다"고 전했다.

갑자기 불어 닥친 토네이도로 길가에 서있던 경운기는 논바닥으로 곤두박질쳤고 비닐하우스 21곳이 피해를 입었다. 근처에 있던 80살 김 모씨는 날아온 파이프에 맞아 부상을 입었다. 인근 29가구가 정전되는 사태까지 발생하며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기상청은 "한반도 5km 상공에 영하 15도 이하의 찬 공기가 머무는데, 낮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강한 비구름이 만들어졌다"면서 "오늘도 그런 날씨가 계속되고 금요일인 모레까지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자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토네이도는 지상의 강한 저기압 부근에 매우 강한 상승기류가 발생한다. 나선형으로 회전하며 위로 올라간다. 주로 적란운의 숨은열이 구름 속의 데워 강한 상승기류를 발생시키고, 구름 위쪽에서 시작된 회오리가 점차 아래쪽으로 확장되면서 토네이도가 된다. 토네이도는 처음에는 미국의 중부와 동부에 자주 일어나는 것의 고유명이었는데 지금은 보통 강력한 회오리바람을 가리키게 되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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