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토네이도, ‘용오름 현상’이 지면에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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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6월 11일 13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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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MBC 보도 화면 갈무리
출처= MBC 보도 화면 갈무리
‘일산 토네이도’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서 강력한 회오리바람(토네이도) 현상이 지난 10일 발생했다. 토네이도의 위력은 장미 재배용 비닐하우스20동을 파손할 정도의 규모로 드러났다.

기상청은 “어제(10일) 저녁 7시쯤 경기도 고양시 일산 서구 장월 나들목 부근 한강 둔치에서 회오리바람이 발생해 한 시간 동안 지속됐다”고 말했다.

일산 토네이도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 기상청은 “한반도 5km 상공에 영하 15도 이하의 찬 공기가 머무는데, 낮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강한 비구름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상청은 “오늘(11일)도 그런 날씨가 계속되고 금요일인 모레까지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자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재발 가능성을 제기했다.

일산에 갑자기 불어 닥친 토네이도로 길가에 서 있던 경운기가 논바닥으로 박히고 비닐하우스 21곳에 재산 피해가 일어났다. 인명피해도 전해졌다. 토네이도 발생 지점 근처에 있던 김모(80) 씨는 날아온 파이프에 맞아 부상을 입었다. 또 바람에 날린 각종 비닐과 천이 전선을 덮치며 일부 지역이 정전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한편 ‘용오름’은 격심한 회오리바람을 동반하는 기둥모양 또는 깔때기 모양의 구름이 적란운 밑에서 지면 또는 해면까지 닿아있는 현상을 의미한다. 용오름 현상이 발생할 조건은 태풍이 접근할 때나 한랭 전선이 통과할 때, 뇌우가 몰아칠 때 등 급격히 대기층이 급격히 불안정해지는 상태 등을 꼽는다. 육지에서 나타나는 현상이 일명 ‘토네이도’다.

우리나라에선 울릉도 부근 해상에서 지난 2001년과 2003년, 2005년, 2011년 등 이미 여러 차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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