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총리후보 첫출근…“책임총리? 처음 들어보는 얘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1일 1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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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명 이틀째인 11일 서울 종로구 창성동 정부청사별관으로 처음 출근하는 길에 책임총리와 관련 "그런 건 처음 들어보는 얘기"라고 밝혀 책임총리에 회의적인 생각을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문 후보자는 이날 오전 10시경 자신의 진회색 제네시스 승용차를 직접 몰고 출근했다.
그는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취임하게 되면 책임총리를 어떻게 구현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책임총리 그런 것은 저는 지금 처음 들어보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책임총리를 부정하는 것'인지 '책임총리를 할 의사가 없다는 것'인지 해석이 분분했다.
이와 관련해 문 후보자는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책임총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문 후보자가 대통령에게 권력이 집중 된 현재의 정부 체계에선 총리의 역할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아침 출근길에서 문 후보자는 또 지난해 김기춘 현 청와대 비서실장이 재단 이사장을 지낸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에서 초대 이사로 근무한 것이 이번 인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엔 "그런 것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답했다.

아울러 기자 시절 작성한 칼럼을 들어 야당이 '극단적 보수인사'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지금은 그런 얘기를 할 시간이 없고, 이제 오늘부터 열심히 청문회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자는 "현역 주필이라면 이번 인선을 어떻게 받아들이겠는가"라는 질문에는 "그건 답변하기가 참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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