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토네이도 현상 발생, 재난 영화 아닌 ‘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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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6월 11일 1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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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MBC 보도 화면 갈무리
출처= MBC 보도 화면 갈무리
‘일산 토네이도’

지난 10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강력한 회오리 바람(토네이도) 현상이 발생해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은 “어제(10일) 저녁 7시쯤 경기도 고양시 장월 나들목 부근 한강 둔치에서 회오리 바람이 발생해 한 시간 동안 지속됐다”고 말했다.

고양시 일산 서구에 있는 한 마을에 미국에서 부는 토네이도와 비슷한 회오리 바람이 일었다. 규모는 장미 재배용 비닐하우스20동 이상이 파손될 정도로 위력이 대단했다.

기상청은 일산 토네이도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 “한반도 5km 상공에 영하 15도 이하의 찬 공기가 머무는데, 낮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강한 비구름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라면서 “오늘(11일)도 그런 날씨가 계속되고 금요일인 모레까지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자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번에 발생한 일산 토네이도로 인해 길가에 서 있던 경운기가 논바닥으로 박히고 비닐하우스 21곳에 피해를 입은 가운데 근처에 있던 김모(80) 씨가 날아온 파이프에 맞아 다치는 사고도 잇따랐다. 또 바람에 날린 각종 비닐과 천이 전선을 덮치며 일부 지역이 정전되기도 했다.

‘일산 토네이도’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점점 기후가 이상해지는 듯”, “아열대로 변하는 것 같아”, “여기가 한국이야 미국이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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