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대자보, 교수님께 남긴 글… “종강 수업 못 듣는다”

  • 동아닷컴
  • 입력 2014년 6월 11일 09시 26분


코멘트
출처= 고려대 대자보
출처= 고려대 대자보
‘고려대 대자보’

고려대학교 대자보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9일 6.10 민주항쟁 27년을 맞이해 고려대학교 안암 캠퍼스 정경대 후문에는 ‘교수님께 부치는 편지’라는 제목으로 커다란 대자보가 붙었다.

이번 고려대 대자보에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물으며 이를 행동으로 옮길 의지가 엿보였다.

고려대 대자보에는 “27년 전 87년 6월을, 연세대학생 이한열이 최루탄을 맞았고, 전국에서 몇 천 명이 시위를 하다 경찰서로 연행되는데도 계속해서 사람들이 쏟아져 나와 몇 백 만이 거리에서 만났던 87년 6월을 기억하십니까? 또 우리들의 6월을 맞이하러, 87년 6월을 잊지 않기 위해서 거리로 나갑니다. 세월호 참사는 생명보다 이윤이 먼저인 이 사회와 그 전통이 만들어 낸 것이라 소리치러 나갑니다”라고 남겼다.

이어 “청와대로 향합니다. 무참히 밟히고 깨지고 결국 경찰서로 잡혀갈 것입니다. 그래도 우리는 나갑니다. 세월호 참사의 모든 책임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있는 것은 아닙니다”라면서 “다만 많은 것들을 해결할 수 있는 최고 책임자가 이윤보다 생명이 먼저인 사회를 만들 의지가 없어 보이기에 우리는 그것에 항의하러 갑니다. 아쉽게도 종강 수업은 듣지 못할 것 같습니다”라고 보충설명했다.

한편 지난 10일 청와대 앞길에서는 학생·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청와대 만인대회’가 열렸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DKBnews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