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2억에… 현직 경찰간부가 강도짓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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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여성에 돈 뺏으려 흉기협박… 반항하자 달아났다가 자택서 잡혀

현직 경찰 간부가 강도행각을 벌이다 붙잡혔다. 10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이날 성북경찰서 소속 A 경위(48)를 특수강도미수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A 경위는 지난달 25일 오후 10시 50분경 남양주시 한 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에서 B 씨(47·여)를 흉기로 협박하고 돈을 빼앗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B 씨는 주차된 차량에서 짐을 꺼내던 중 갑자기 다가온 A 경위가 흉기로 위협하자 차량 문을 발로 차고 소리를 지르며 반항했다. 당황한 A 경위는 그대로 달아났다. 경찰은 아파트단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및 B 씨 차량의 블랙박스 자료를 바탕으로 A 경위를 추적해 자택에서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경위는 2억 원가량에 이르는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 A 경위는 B 씨가 유제품 가게를 운영한다는 사실을 알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평소 알던 사이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과 관련해 경찰청은 지휘 감독 책임을 물어 한형우 성북경찰서장을 대기 조치하고 후임에 이연태 중앙경찰학교 운영지원과장(총경)을 발령했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경찰 간부#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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