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의 월드컵, 自國 유니폼 입고 스마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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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Cup Brasil 2014 D-2]
潘총장, 32개국 대사들과 기념행사… 北차석대사 찾아와 “다음엔 우리도”

9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가운데 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과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32개국 유엔대사들이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 모였다. 오준 한국대사(가운데 줄 왼쪽에서 세 번째)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자국 유니폼을, 반 총장은 유엔 유니폼을 입었다. 유엔본부 제공
9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가운데 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과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32개국 유엔대사들이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 모였다. 오준 한국대사(가운데 줄 왼쪽에서 세 번째)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자국 유니폼을, 반 총장은 유엔 유니폼을 입었다. 유엔본부 제공
세계 곳곳의 분쟁과 각종 재난에 한시도 맘을 놓을 수 없었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각국 대사들이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12일(현지 시간) 브라질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32개국 월드컵 출전국 유엔대사들이 자국 유니폼을 입고 유엔본부에 모였다.

9일 낮 뉴욕 맨해튼 유엔본부에서 반 총장과 월드컵 개최국인 브라질의 안토니우 파트리오타 유엔대사, 오준 주 유엔 한국대표부 대사 등 출전국 대사 및 유엔 청소년기구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를 기원했다. 각국 대사들은 자국의 월드컵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으며 반 총장은 유엔 유니폼을 입고 참석했다.

반 총장은 “오늘처럼 양복과 넥타이를 벗어버리고 (월드컵 개최 기간에) 유니폼을 입고 유엔에 나오면 어떠냐”고 말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이어 그는 “스포츠는 우리를 하나로 묶는 힘을 갖고 있으며 서로 공유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준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세계 곳곳의 분쟁이 평화롭게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오 대사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주유니폼인 붉은색 상의를 입고 나와 2002년 월드컵 때와 같은 선전을 기원했다. 파트리오타 대사는 월드컵 공식 사용 구에 사인하고 “월드컵 기간에 모든 경기를 유엔본부에 생중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32개 출전국이 아닌 국가의 대사들도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중 눈에 띈 이동일 북한 유엔대표부 차석대사는 행사장에 온 이유를 묻자 “출전 여부를 떠나 월드컵에는 누구나 높은 관심을 갖고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우리(북한)도 다시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유엔#브라질 월드컵#반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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