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아이돌 “모차르트에 푹 빠졌어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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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재 오닐-임동혁-주미 강 29일까지 ‘디토 페스티벌’

제6회 디토 페스티벌 ‘모차르트를 찾아서’ 무대에 서는 빈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슈테판 블라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왼쪽부터). 이들은 “페스티벌을 통해 관객과 모차르트의 사이를 더욱 가깝게 만들고 싶다”며 웃었다. 크레디아 제공
제6회 디토 페스티벌 ‘모차르트를 찾아서’ 무대에 서는 빈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슈테판 블라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왼쪽부터). 이들은 “페스티벌을 통해 관객과 모차르트의 사이를 더욱 가깝게 만들고 싶다”며 웃었다. 크레디아 제공
클래식계 아이돌이 ‘모차르트’라는 이름 아래 한데 뭉쳤다.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피 재키브와 대니얼 정, 첼리스트 마이클 니컬러스로 구성된 앙상블 ‘디토’를 중심으로 신예 클래식 연주자들이 꾸미는 ‘디토 페스티벌’이다.

올해로 6회를 맞은 이 축제는 10∼2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과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모차르트를 찾아서’를 주제로 모차르트의 생애 전 시기에 걸친 음악 세계를 다룬다.

리처드 용재 오닐이 페스티벌 음악감독을 맡았고, 빈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내한해 피아니스트 임동혁,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 협연한다.

이 행사의 모차르트 스페셜 무대를 꾸미는 클라라 주미 강(27)과 리처드 용재 오닐(36)을 10일 서울 종로구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두 사람은 하루 전 한국에 들어와 피곤할 법도 한데 잔뜩 들떠 있는 모습이었다.

주미 강은 “용재 오빠와 모차르트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를 연주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오닐은 “클라라와 함께 연주할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는 바이올린과 비올라가 마치 오페라 가수들처럼 각자의 역할에 맞춰 이야기를 주고받듯 연주하는 곡이며 다양한 감정이 녹아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어린 시절 가장 동경한 작곡가가 누구였냐는 질문에 한목소리로 모차르트를 꼽았다. 오닐은 예닐곱 살 때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를 처음 접한 경험을 전하며 “너무나 흥미로운 음악에 완전히 사로잡히는 마법 같은 순간을 경험했다”고 했다. 주미 강도 “어머니(소프라노 한민희) 배 속에 있을 때부터 어머니의 노래를 통해 모차르트를 접해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작곡가 중 한 명”이라며 “생애 처음 연주한 협주곡 또한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1∼5번”이라며 웃었다.

오닐은 이번 페스티벌의 주제로 ‘모차르트를 찾아서’를 선택한 데 대해 “모차르트는 쉽고 단순해 보일 수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며 “이 축제에서 꾸준히 모차르트 곡을 연주한 만큼 지금이 모차르트를 할 최적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페스티벌에는 2011년 그래미상을 받은 미국 실내악단 ‘파커 콰르텟’, 룩셈부르크 출신 피아니스트 프란체스코 트리스타노와 독일의 실력파 피아니스트 알리스 사라 오트도 참여한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모차르트#용재오닐#디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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