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신진서의 승부수 131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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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창혁 9단 ● 신진서 2단
예선결승전 6보(131∼165)

131은 강수. 참고 1도처럼 흑 1로 두면 백 6까지 귀의 흑은 살 수 있다. 하지만 그 정도로는 흑이 승산이 없는 형세다. 그대로 가면 질 게 뻔할 때 변화를 구하고 비빌 언덕을 만드는 게 승부사의 능력이다. 신진서는 불리할 때 국면을 휘젓는 능력을 타고났다. 신진서는 131을 선수하고 133, 135로 승부수를 던졌다.

백이 136으로 받자 흑이 곤란해졌다. 하지만 신진서는 이미 139로 버티는 수를 준비해뒀다. 참고 2도처럼 흑 1로 따내면 어떻게 될까. 백 2로 젖혀 넘어가 백 4까지 흑은 속절없이 잡히는 모양이다.

흑은 139로 넘어가는 수를 차단하고 141로 백 1점을 따냈다. 서로 한 수 삐끗하면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겁나는 진행이다. 145를 선수하고 147로 두어 패를 만드는 데 성공한 흑. 팻감이 누가 많으냐가 승부다.

흑은 161부터 여러 개의 팻감을 만들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164도 팻감. 흑도 165로 두어 귀에 한 집을 마련했다. 이제 패만 이기면 흑 대마가 살 수 있다. 유창혁 9단은 흑을 살려주더라도 팻감을 적당히 잘 써 피해를 최소화하면 아직은 유리한 형세라고 보고 있다. 151 157 163=○, 154 160=148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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