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월드컵] 누가 이겨도 즐거운 코끼리 월드컵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6월 11일 06시 40분


동물들이 월드컵에서 어느 나라가 이길지 예언만 하는 것은 아니다. 또 축구가 인간만 즐기는 스포츠라고 단언할 수도 없을 것 같다. 2014브라질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태국에서 ‘코끼리 월드컵’이 열렸다.

태국 아유타야 지역 치앙마이의 코끼리 캠프에서 9일 브라질월드컵을 기념하는 친선 코끼리축구경기가 열렸다. 코끼리 등 위에 조련사가 타고 있다지만, 축구공을 차는 주인공은 어디까지나 코끼리다. 규칙이 제대로 지켜질 리 없겠지만, 그래도 즐겁다. 아이들이 그라운드에 끼어들어 함께 공을 차기도 한다.

코끼리 옆구리에 월드컵 주요 참가국의 국기를 그려 넣었다. 그러나 전쟁과 같은 인간들의 월드컵과 달리 코끼리 월드컵은 승패와 상관없이 인간과 코끼리 모두가 행복하다.

코끼리 월드컵은 승자를 알아맞히는 도박도 금지해 ‘순수성’을 추구한다. 대회에 참가한 코끼리들은 태국뿐 아니라 미얀마 등 주변나라에서도 왔다. 코끼리 월드컵으로 발생한 수입은 코끼리의 처우개선과 보호활동에 사용된다.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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