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밴드 베니, ‘위로의 음악’으로 6년만에 솔로음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6월 10일 14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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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사진제공|비바뮤직
베니.사진제공|비바뮤직
혼성밴드 상상밴드 출신 베니가 6년 만에 솔로음반을 발표했다.

베니는 10일 발표한 디지털 싱글 ‘떠도는 말’을 통해 2008년 첫 솔로앨범 ‘베니’ 이후 6년 만에 솔로가수로 돌아왔다.

베니가 작사·작곡해 ‘싱어송라이터 베니’의 뚜렷한 색채를 보여주는 ‘떠도는 말’은 상상밴드 시절과는 다른 창법을 보여주면서 중요한 음악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음반작업을 앞두고 “예뻐 보이지 않고, 억지로 웃지 않는 솔직한 음악을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는 베니는 차분하면서 몽환적인 분위기의 ‘떠도는 말’을 통해 지금껏 하지 못했던 말들을 음악으로 표현했다고 한다.

‘떠도는 말’은 베니가 할리우드 영화 ‘그래비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곡이다. 영화를 본 후, 깊이 남겨진 여운으로 고독에 대한 스토리텔링이 시작됐고, 곧바로 피아노에 앉아 ‘떠도는 말’의 멜로디를 만들었다. 넓은 우주에 혼자 남겨진 듯한, 삶의 쓸쓸함에 초점을 맞추고 사운드를 만들었다.

오르간과 현악기가 사운드의 중심을 잡고, 그 사이로 흐르는 몽환적인 베니의 목소리가 또 하나의 악기처럼 잘 어우러졌다. 마지막으로 갈수록 강렬하면서도 예민해지는 기타와 현악기들 그리고 베니의 목소리는 듣는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시킨다.

넬 에픽하이 정준영 등의 음반에 참여했던 싱어송라이터 박아셀이 편곡을 맡았고, 베니와 함께 공동으로 노랫말을 썼다. 사운드의 완성도를 위해 영국 런던의 메트로폴리스 스튜디오에서 유명 엔지니어 스튜어트 호크스의 마스터링 작업을 거쳤다.

베니는 “그동안의 긴 슬픔을 음악으로 씻어냈다. 지금 긴 슬픔에 갇혀 있는 이들이 단 5분이라도 ‘떠도는 말’로 인해 위로가 될 수 있다면, 그들과 슬픔을 나눠 갖는 친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2004년 상상밴드 1집 ‘첫 번째 상상’으로 데뷔한 베니는 2008년 첫 번째 솔로앨범을 내고 홀로서기에 나섰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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