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주목!헬스북]윤대현의 마음 성공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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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현 지음
260쪽, 1만4500원, 민음사

한때 ‘피로 사회’라는 말이 화두가 됐다. 한국인은 전 세계에서 손꼽을 정도로 일을 많이 하지만 정작 삶은 행복하지 않을 수 있다. 하고 싶은 일보다 해야 하는 일만 우선하는 삶이기 때문이다.

과로하면 심장에 무리가 가듯 뇌도 과부하가 걸리면 고장이 난다. 정신신체의학, 스트레스의학 전문가인 저자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일수록 ‘소진 증후군(burnout syndrome)’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소진 증후군은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뇌가 심각한 피로에 빠지는 증상이다. ‘스트레스성 뇌 피로증’이라고도 한다.

소진 증후군은 신체적·정신적으로 다양한 문제를 일으킨다. 좀처럼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진다. 별것 아닌 일에 짜증을 내는 경우가 잦아진다. 때로는 하던 일을 내려놓고 여행이나 귀향을 떠날까 생각하게 되기도 한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삶의 의미가 잘 느껴지지 않는 일종의 ‘무감동’ 상태에 빠진다.

저자는 소진 증후군에 빠진 현대인의 삶을 분석하고 최신 신경과학 연구와 정신의학 이론에 근거해 대책을 제시한다. 일상 속의 친근한 사례들이 소진 증후군이란 무엇인지, 왜 소진 증후군에 빠지게 되는지 이해를 돕는다. 순도 100% 모범생의 삶보다는 30%쯤은 ‘날라리’로 살아라, 하루 10분 자연을 느끼며 걸어라, 혼자만의 기차 여행을 떠나라, 3차원 우정을 쌓아라 등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예방책도 소개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뇌를 지치게 하는 성취 위주의 삶이 아니라 뇌를 편안하게 만드는 가치 중심의 삶으로 변화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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