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가나전에 부진한 박주영 대신 김신욱 안 넣은 이유 묻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0일 11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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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홍명보 감독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8강에 도전하는 축구대표팀 '홍명보호'가 10일(한국시간) 가나와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0-4로 완패했다. 월드컵 본선 G조에서 속한 가나는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37위로 57위인 우리나라(H조) 보다 20계단 높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대패에 크게 개의치않는 모습이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패배 후 기자들과 만나 "선수들이 많은 부담을 떠안고 경기에 나선 탓에 몸이 조금 경직돼 있어서 자기가 생각한 것의 100%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일주일정도 남았는데 축구는 긴 시간을 활용해서 변화를 줄 수도 있지만 반대로 짧은 시간에도 문제점이 있다고 인식하면 빠른 변화도 가능하다"며 경기력 향상을 자신했다.

홍명보 감독은 명 수비수 출신. 하지만 홍명보호의 수비는 불안하다. 이날도 수비진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빼앗겨 상대에게 손쉬운 역습기회를 내줘 골을 허용했다.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어떻게 생각할까.
그는 "전반적으로 상대에게 역습 기회를 많이 줬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두 번째 실점은 역습 상황이었지만 심판이 휘슬을 불 때까지 경기를 계속 해야 했었는데 그러지 못해 실점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평가전의 잘된 점과 잘못된 점을 꼽아달라는 주문에 "경기에 앞서 선수들에게 월드컵 본선에서는 몸싸움이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그동안 우리 선수들이 너무 얌전하게 경기를 치르는 경향이 있어서 경기 전에 그런 부분을 지적했다"며 "초반에 몇 차례 득점 기회도 있었지만 실수로 실점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고 밝혔다.

선발 출장한 박주영이 이날도 거의 눈에 띄지 않았음에도 K리그 최고 골잡이 김신욱을 교체 투입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김신욱은 앞으로 월드컵을 준비하는 기간에 활용할 기회가 충분하다"며 "이미 김신욱의 장점을 아는 상황에서 굳이 상대국에 김신욱의 전력을 보여줄 이유는 없다"고 답했다.

모든 평가전을 마친 축구대표팀은 '결전의 땅' 브라질에 입성, 18일 오전 7시 러시아와의 H조 예선 첫 경기에 대비한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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